디스크란 표현 대신 ‘추간판 탈출’… 뼈주사는 신경치료제 주사가 맞아
통증클리닉을 방문한 요통 환자 대부분이 던지는 질문이다. 잘못된 의학 상식에서 나온 질문이다.
허리가 아픈 환자는 흔히 자신의 병명을 ‘허리 디스크’로 안다. 하지만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연골판을 나타내는 의학 용어다. ‘추간판(椎間板)’이라고도 한다.
통증클리닉에서는 디스크가 탈출하면 수술 대신 경막외강 신경치료를 하기도 한다. 경막외강은 척수를 둘러싼 보호막(경막)과 척추 안쪽 사이의 좁은 공간을 의미한다.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신경치료제를 주사약 형태로 쓴다. 뼈에 놓는 주사는 아닌데도 환자들은 이를 ‘뼈 주사’라고 오해한다. 스테로이드는 용량을 한꺼번에 많이 쓰거나 단기간에 자주 투여하면 뼈가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환자가 뼈 주사로 오해하는 신경치료에 대해 걱정을 하는 이유다.
허리 통증만큼 사람을 괴롭히는 병도 없다. 거의 모든 사람이 평생에 한 번은 겪을 정도로 흔하다. 그렇다 보니 허리 통증에 대한 온갖 잘못된 의학 상식이 퍼진다. 허리 통증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우선 디스크 탈출로 허리가 아플 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해야 한다. 경증이라면 조금 쉬기만 해도 치료가 가능하다. 지나치게 몸을 움직이지 말고 자세를 교정해 준다. 그래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경막외강 신경치료를 받는다. 뼈 주사로 잘못 알려진 치료를 말한다. 최근에는 방사선 영상 투시기와 컴퓨터 장비, 조영제를 이용해 문제 부위로 약을 정확히 보내니까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스테로이드 양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박학수 이대목동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무엇보다 평소 올바른 자세, 규칙적인 스트레칭,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한 요통 예방이 제일 좋은 방법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박학수 이대목동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