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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오스틴이 北 핵공격 목표라고?

입력 | 2013-04-01 03:00:00

김정은 작전회의 사진 의문 증폭… 일부 “부시 거처와 가까워” 분석




‘왜 텍사스 오스틴에 핵미사일을 쏜다는 거지?’

지난달 29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의 전략로켓부대 회의 사진에서 뒤쪽 배경에 보이는 ‘미국 본토 타격 계획’ 지도의 4대 공격 목표로 텍사스 오스틴이 명시된 데 대해 미국 내에서 의문이 일고 있다.

지도에 표기된 공격 거점은 수도 워싱턴, 로스앤젤레스(또는 샌디에이고), 하와이, 오스틴 등 4곳. 사진 속 거점은 북한 장성에 가려 명확히 보이지 않는데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정밀 분석을 통해 중부 지역에 있는 타격 목표가 당초 거론됐던 콜로라도 공군기지가 아니라 오스틴에 더 가깝다고 이날 밝혔다.

워싱턴 하와이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의 심장부이거나 대도시라는 점, 또 태평양사령부와 대규모 미군기지가 있다는 점 때문에 선정됐지만 왜 오스틴이 포함됐는지는 추측하기 힘들다는 것. 일각에서는 오스틴이 과거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텍사스 주의 주도이자 현재 부시 전 대통령의 거처가 있는 댈러스와 가깝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인근 샌안토니오에 미 공군 사이버지휘본부가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오스틴이 북한의 타격 거점에 올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위터에서는 ‘#WhyAustin(왜오스틴)’이라는 해시태그가 일순간에 인기 주제어로 떠오르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9일 전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