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 서울 노원병의 야권후보 단일화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안철수 후보가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안 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가운데 노회찬 전 의원이 부인 김지선 후보(진보정의당)도 1일 단일화 없이 완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안 후보의 단일화 관련 발언을 언급한 후 "저희도 단일화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야권의 승산이 낮다는 평가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김 후보는 "어차피 안 후보가 이쪽에 출마하면서 사실상 야권의 보궐선거 공동대응이 많이 어려워졌다"며 "이제 어차피 단일화의 문은 닫혀 있는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어 "이 모든 것에 대한 판단은 최종적으로 유권자들이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10%안팎의 지지율로 만만찮은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 후보의 이 같은 확고한 태도는 한 표가 아쉬운 안 후보에게 부담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에게 오차범위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최대 4명이 야권성향표를 나눠 가진 데 반해 여권 성향표는 결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