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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장난의 대가 '구글', 이 정도는 기본 아냐?

입력 | 2013-04-01 17:53:06


4월 1일. 만우절이다. 단순히 웃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글로벌 기업에게 '만우절'이란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하나의 홍보 도구인가 보다. 잘 만들어진 동영상과 이미지를 보고 있노라면,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무턱대고 '에이, 이건 아니다'라고 흘려 들을 수도 없다. 만우절이 지난 다음날 농담으로 치부해버렸던 이벤트가 실제가 되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구글의 3D 입체 지도 기능이 그랬다. 당시 구글은 자사의 길 찾기 서비스인 '스트리트뷰'에 3D 입체 지도가 나오는 이스터 에그(Easter egg)를 발표했고, 대다수의 사람은 한 편의 유머로 이해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8일 구글은 실제로 이 기능을 선보였다.
 
8비트 패미컴 지도에 이어, 보물지도?
 
만우절의 대가 구글은 올해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각 부서가 만우절 하루 이벤트를 위해 업무를 중단한다. 이 날 하루만은 모두가 웃고 즐기기를 바라는 모양이다. 특히, 구글의 장난은 완성도 높기로 유명하다. 작년 구글은 '구글맵 8비트 모드(Google Maps 8-bit)'를 선보였다. 전 세계 지도가 8비트 비디오게임기인 '패미컴(NES)' 버전으로 등장했다. 사용 방법도 인기 게임 '드래곤퀘스트'와 똑같았다. 


올해도 구글 맵에 새로운 기능이 등장했다. 'Treasure map mode' 즉, 보물지도 모드다. 퀄리티가 예사롭지 않다. 전세계 지도를 확대해서 볼 경우, 각 지역마다 유명한 특산물이나 랜드마크 등이 등장한다. 웃음 코드도 잊지 않았다. 서울시를 확대해 보면 여의도 국회의사당 지붕 위에 로봇 태권V가 두 손을 들고 서 있다.
 


구글 직원들은 보물지도를 들고 직접 탐험에 나서는 동영상도 공개했다. 동영상 속에는 보물지도를 사용해 실제 보물이 묻힌 장소를 찾는 방법을 소개한다. 스마트폰에 보물지도 맵을 띄우고 태양을 비추거나, 여러 모바일 기기를 책상 위에 올려서 퍼즐을 맞추면 해당 장소가 나타난다. 이건 약과다. 노트북 화면을 가스렌지 불로 달궈 장소를 찾아내는 장면은 가히 압권이다. 그들은 '이 보물지도를 해독해야 할 사명을 띄고 있다'라고 자신한다.


유튜브 서비스를 종료한다

구글이 '유튜브(YouTube)' 동영상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그들은 "지난 8년 간 유튜브를 서비스한 목표는 최고의 동영상을 찾기 위함"이었다며, "이제 우승자를 선택할 준비가 되었다. 때문에 4월 1일 자정에 사이트를 종료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이 발표는 향후 2년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장난으로 듣기에는 구글 유튜브 직원들의 동영상 속 표정이 너무 진지하다. 구글 유투브의 Salar Kamangar CEO도 등장한다. 그들은 "최고의 동영상을 찾기 위해 3만 명 이상의 기술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동영상뿐만 아니라 댓글도 살펴보며, 전문가들에게 자문도 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예상이지만, 만우절이 지난 뒤 어떤 형태든 최고의 동영상이 등장은 하지 않을까(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일지도).
 
냄새 검색, 'Smelling is believing'
 
'Google Nose'라는 냄새검색 서비스도 등장했다. 심지어 '베타(Beta)' 서비스다. 곧 정식 버전(?)이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구글 측에 따르면 PC나 스마트폰 등 화면에 코를 가까이 가져다 대면 냄새를 알려준다고 한다. 이 화면을 일컬어 'SMELLCD'란다. 구글 맵의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거리 탐지 차량과 안드로이드 스마트 기기가 주변의 냄새 데이터를 모집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물에 젖은 개', '사용한 휴지', '기저귀' 등 어떠한 냄새도 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구글은 자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구글+'에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넣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아마 올해 가장 실현 가능성 있는 서비스는 이 이모티콘 기능이 아닐까.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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