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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오후 7시10분 ‘갈 데까지 가보자’
강원도 설악산 인근 깊은 산 속, 아찔한 절벽 위에 한 남자가 매달려 있다. 절벽 위 나무에 얇은 로프 하나로 몸을 묶은 이 남자는 백발이 지긋한 올해 나이 예순 아홉의 노인이다.
해발 1000m 고지 이상의 강원도 고산만 찾아다니는 노인은 40년 동안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절벽을 타며 고집스런 전통방식으로 석이를 캐 온 이 시대 마지막 석이꾼 박성진 씨다. 바위산에 기생하며 자라는 석이는 각종 암에 관련해 항암효과가 뛰어나다. 한 번 캐면 15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귀한 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