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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플러스] 류현진, 샌프란시스코 1·3·5번 기선제압 필수

입력 | 2013-04-02 07:00:00

LA 다저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른다. 전통의 라이벌전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1·3·5번타자를 조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스포츠동아DB


■ 데뷔전, 잊지 말아야할 것들

파건·산도발·펜스 배드볼히터에 장타력 굿
덕아웃 응원단장 역할…팀 파이팅도 넘쳐
류현진 등판 일정 빌링슬리 돌아오면 조정


LA 다저스 류현진(26)의 역사적 데뷔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4이닝 퍼펙트를 기록했지만,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칭찬하면서도 “아직 정규시즌이 아니다”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본 경기를 앞둔 류현진도 데뷔전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전통 라이벌 대결, 부담감 떨쳐라!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오랜 라이벌이다. 1994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박찬호가 지금까지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팀”이라고 말할 정도다. 2일부터 개막 3연전을 치르는 두 팀의 신경전은 벌써부터 뜨겁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송재우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1일 “최근 샌프란시스코가 올해 메이저리그 연봉신기록을 달성한 다저스를 의식해서인지, 돈 주머니를 풀었다”며 “브라이언 사빈 단장, 브루스 보치 감독과 2016년까지 연봉계약을 연장했고, 버스터 포지와의 계약(2억달러)도 발표하면서 다저스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도 돈을 쓸 줄 안다’는 것을 보여줬다. 선수단 사기진작 차원이기도 하고, 다저스와 벌써부터 장외대결을 하고 있는 구도”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는 새로운 선수를 많이 영입한 다저스와 달리 지난해 우승 멤버 25명 중 21명을 올 시즌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키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송 위원은 “다저스 쪽에선 지난해 상대전적에서 8승10패로 뒤진 샌프란시스코를 이번만큼은 눌러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있다”며 “류현진도 그런 분위기를 느낄 것이다. 2선발로서 부담이 많겠지만 최대한 자기 투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3·5번타자를 조심하라!

송재우 위원은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대한 충고도 건넸다. 4번 포지는 류현진도 “꼭 잡고 싶다”고 할 정도로 경계대상 1호. 여기에 3번 파블로 산도발과 5번 헌터 펜스, 1번 앙헬 파건 역시 조심해야 한다. 송 위원은 “포지는 구종을 가리지 않고 잘 치기 때문에 볼 배합으로 타이밍을 빼앗는 게 중요하다”며 “산도발은 ‘배드볼 히터’라고 할 정도로 어중간한 볼은 다 따라와 쳐낸다. 빼줄 볼은 확실히 빼주고, 승부구는 확실하게 넣는 게 필요하다. 펜스는 타격폼이 프로선수가 아니라고 느껴질 정도로 이상한데 장타력이 있다. 파건은 낮게 형성되는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지만 빠른 볼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들은 한국의 서재응(KIA)처럼 ‘덕아웃 응원단장’ 역할을 하는 타자들이다. 송 위원은 “이 세 타자는 공통적으로 ‘파이팅’이 좋아서 기를 살려주면 안 된다. 이들이 살아나면 샌프란시스코 덕아웃 분위기가 좋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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