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원은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서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첫 경기 만루홈런으로 시즌 1호포의 주인공이 된 것을 포함해 7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스포츠동아DB
■ 화끈해진 그를 바라보는 시선
웨이트 훈련 집중…체중 늘리고·파워히터 변신
개막 2연전 개인 첫 그램드슬램·3루타 장타쇼
김진욱감독 “발전하려는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두산은 삼성과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2013시즌을 기분 좋게 열었다. 2경기에서 두산은 16안타로 16점을 뽑아내는 화끈한 타력을 과시했다. 이중 겨우내 기량향상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린 오재원(28)의 활약상은 단연 돋보였다.
오재원은 개막전이었던 30일 대구 삼성전 1회초 2사 만루서 삼성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며 올 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오재원의 개인통산 첫 번째 만루홈런이기도 했다. 이날 그랜드슬램은 밀어 쳐 만들어낸 홈런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오재원은 오프시즌 동안 지독하리만치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면서 체중을 불리고 근력을 향상시켰다다. 밀어 쳐서 만들어낸 만루홈런이 바로 웨이트트레이닝의 효과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적잖다.
그러나 오재원의 집중적인 웨이트트레이닝을 바라보면서 김진욱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사실 기대감보다는 우려감을 드러내왔다. 웨이트트레이닝 운동과 배트 스윙은 쓰는 힘 자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의 충고를 듣고는 웨이트 직후 스윙 연습을 하면서 힘을 제대로 쓰려는 노력을 기울였더라. 발전하려는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상쾌한 출발, 꾸준함 유지해야!
개막 2연전에서 오재원은 7타수 3안타(타율 0.429) 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 3개 중에는 홈런 1개, 3루타 1개도 포함돼 있다. 볼넷도 3개나 골라내면서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특유의 ‘발야구’도 보여줬다. 최고의 스타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