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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대결 앞두고 속 타는 김응룡 감독

입력 | 2013-04-02 07:00:00

한화 이글스 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불펜의 핵’ 박정진 1군 합류 시기 불투명
경험 적은 선수들…KIA와의 3연전 부담


한화는 개막 2연전에서 롯데에 내리 끝내기 패를 당해 큰 내상을 입었다. 무너진 불펜이 문제였다. 설상가상으로 ‘불펜의 핵’ 박정진(37)의 복귀도 기약이 없다. 한화 정민철 2군 투수코치는 1일 “몸 상태가 나쁜 게 아니라 페이스가 늦는 것뿐이다. 몸을 끌어올리는 상태”라며 “확실히 몸을 만들어야 공을 던질 수 있지만, (1군) 상황이 상황인 만큼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불펜에서 공을 던지지 못 하고 있다. 1군 합류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임기영, 안승민, 정민혁, 송창식, 김일엽, 김광수 등 있는 선수들로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한화는 2일부터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개막 3연전에서 ‘우승 후보’ KIA와 만난다. 투타 밸런스가 좋은 팀과 만나 아직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더 위축될 우려도 있다. 게다가 오랜 사제관계인 한화 김응룡 감독(사진)과 KIA 선동열 감독의 맞대결로 부담감이 가중될 수도 있다.

물론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 경험이 쌓여야 여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내공이 생긴다. 문제는 자칫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화 주장 김태균은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 탓에 지는 것에 부담을 가지고 있고, 실수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도망가다가 볼넷을 내주고, 머뭇거리다 실수를 저지른다.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다르다.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자신 있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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