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 제주도의회에 청원서
한진그룹 계열 한국공항㈜이 제주도의회에 먹는 샘물용 지하수 증산 동의안을 상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공항은 2월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지하수 개발·이용시설 변경 허가 동의안’을 이달 열리는 임시회에서 본회의에 상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1일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제출했다. 한국공항은 청원서를 통해 “항공 수요 증가 등으로 먹는 샘물 공급 부족이 심각하다”며 “지하수 자원의 보전과 합리적 이용을 해치지 않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생산해 영업활동을 하는 만큼 하루빨리 동의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국공항 관계자는 “지하수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은 허용하면서 한국공항의 먹는 샘물만 제한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취수지 주변 주민들도 증산에 동의할 뿐만 아니라 한국공항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