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1일 종합편성채널(종편) 출연 금지령을 공식 해제했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편 출연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규제를 당론으로 정한 적이 없는데, 의원들이 당론으로 인식하고 있어 ‘자율에 맡긴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된 방송 환경에 대해 당이 적극적으로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면서 “시사·토론 프로그램이 공중파는 오후 11시 반이나 밤 12시여서 활성화돼 있지 않지만 종편은 활성화돼 있다. 부동산 대책, 추가경정예산 같은 문제를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채널A의 인기 프로그램인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했다. 그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성접대 동영상에 대해 “내가 직접 봤다.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그런(동영상) 얘기를 듣지도 보지도 않았다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로 선출돼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내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노 후보가 대선후보가 돼야 한다’는 말씀을 수십 번 드렸다. 열심히 설득했더니 김 전 대통령도 ‘노 후보가 대통령 되면 좋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JTBC의 1시간짜리 특별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