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동섭 민주 노원병 위원장 “보선 불출마… 안철수 지지”

입력 | 2013-04-02 03:00:00


민주통합당 이동섭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이 1일 4·24 국회의원 보궐선거 불출마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지지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민주당의 노원병 무공천 결정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 위원장은 노원병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대 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며 “이 시간부터 안 전 교수를 지지하겠다. 안 전 교수와 민주당은 적대 관계가 아닌 동지적 관계”라고 말했다.

이후 이 위원장과 안 전 교수는 상계동의 한 카페에서 회동했다. 안 전 교수의 요청으로 만남이 이뤄졌다. 안 전 교수는 이 위원장을 포옹한 뒤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지지자 분들의 마음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 위원장으로부터 많은 지역 현안에 대한 말씀을 듣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집권 여당의 독주를 저지하고 야권이 하나가 되기 위해 야권의 한 축인 안 전 교수를 지지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안 전 교수는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도 “대선 때 경험(후보직 사퇴)이 떠오른다. 쉽지 않은, 아니 어려운, 뼈를 깎는 결단이었으리라 짐작이 간다”며 이 위원장의 결단을 평가했다.

이 위원장의 불출마 결정으로 노원병 선거는 새누리당 허준영, 진보정의당 김지선, 통합진보당 정태흥, 무소속 안 전 교수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