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숙 교감-하태경 의원 헌신적
새터민은 한민족이 통일로 나아가는 데 다리가 되어줄 자산이다. 이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정착해야 통일 후에도 동질성 회복을 위한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한다. 올해 선정된 100인 중에는 오래전부터 탈북자 및 북한 관련 활동에 헌신한 이들이 적지 않다.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의 조명숙 교감(43)은 1997년 신혼여행지였던 중국에서 탈북자의 처지를 우연히 접했다. 귀국도 미룬 채 이들을 돕는 일에 뛰어들었다. 이후 탈북자를 장기적으로, 본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 교감은 “탈북 청소년에게 단순히 지식을 전하고 대학을 보내는 게 목표가 아니라 그들의 몸과 마음을 사랑과 인내로 보듬어 주는 치유가 우선”이라고 말한다.
전우택 연세대 의대 교수(52)는 탈북자의 남한 사회 적응 및 변화 양상을 2001년부터 한반도평화연구원과 함께 꾸준히 조사했다. 전 교수는 “탈북자를 차별하지 않고 소홀히 대접하지 않는 마음과 사람의 통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