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여성에게 공공장소에서 자전거 타기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현지 일간 알-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슬람 국가에서 여성의 자전거 타기는 일종의 금기이다.
사우디 경찰 관계자는 여성에게 교통수단이 아니라 취미 생활의 하나로 자전거 타기를 허용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여성은 자전거를 타는 동안 남성 후견인을 동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의 자전거 타기는 시 외곽의 지정된 장소에서만 허용되며 이때도 이슬람 전통 의상인 아바야(Abaya)를 착용해 신체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은 2011년 9월 여성에게 지방선거 참정권을 부여하겠다고 선포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국정자문기구 슈라위원회의 위원150명 가운데 30명을 여성으로 채우는 등 남녀 차별 완화 조치를 잇달아 시행했다.
지난해 8월 치러진 런던올림픽에는 사우디 출신 여성 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육상종목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