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승에 결승홈런까지.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원맨쇼'에 힘입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지구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꺾고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커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산발 4안타만 맞고 삼진 7개를 곁들이며 상대 타선을 0점으로 꽁꽁 묶었다.
0의 균형이 이어지던 8회 선두 타자로 나선 커쇼는 샌프란시스코의 오른손 구원투수 조지 콘토스의 초구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대포를 쏘아 올렸다.
2008년 다저스에서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래 6년 만에 터진 데뷔 첫 홈런이라 기쁨은 배가 됐다.
다저스는 커쇼의 홈런 직후 칼 크로퍼드의 2루타와 마크 엘리스의 번트 안타에 이은 상대 투수의 폭투로 추가점을 뽑았다.
사4구 3개를 얻어 계속된 만루에서 내야 땅볼로 2점을 보태 다저스는 4-0으로 이겼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맷 캐인도 삼진 8개를 솎아내며 6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 침묵 탓에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괴물' 왼손 투수 류현진(26)은 3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샌프란시스코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좌완 매디슨 범가너와 격돌한다.
한편 이날 시구는 LA다저스의 전설적인 왼손투수 샌디 코팩스가 맡았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