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비결서인 정감록에는 전쟁 같은 큰 난리나 태풍 등 자연재해가 와도 피해를 보지 않고 굶주림이나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전국의 10곳을 소개하고 있다. 이른바 ‘십승지(十勝地)’다. 정감록은 십승지로 전북 부안 변산과 무주 무풍, 남원 운봉, 경북 영주 풍기와 상주 화북, 예천 용문, 봉화 춘양, 경남 합천 가야, 충남 공주 유부, 충북 보은 속리산, 강원 영월을 꼽았다. 당초에는 10곳이었지만 인근인 경북 상주 화북과 충북 보은 속리산의 행정구역이 나뉘면서 11곳이 됐다.
풍수지리 명당 십승지를 관광 상품화하고 농산물을 공동마케팅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전북 부안군과 경북 영주시 등 십승지에 해당하는 자치단체들은 올부터 ‘천하명당 십승지(十勝地) 친환경농산물 공동마케팅과 히스토리 투어(History Tour)’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