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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7기 국수전… 김기원, 예선전 첫 승

입력 | 2013-04-03 03:00:00

○ 김기원 4단 ● 김동호 3단
예선 1회전 총보(1∼146)




김기원 4단(20)과 김동호 3단(22)은 두 살 차이. 김동호가 나이는 많지만 김기원이 2009년 프로가 돼 입단 1년 선배. 이름은 김동호가 더 알려졌다.

김 3단은 초반 우상귀에 돌을 집중 투자해 집을 만들며 다소 편한 바둑을 만들었다. 이후 바둑은 서로 집을 깨는 양상으로 번졌다. 특히 좌변에서 흑은 백 집을 견제한 뒤 59로 백의 틈을 째고 나왔다. 그 와중에 서로 돌들이 얽히며 흐름이 급해졌다.

흑은 67, 69로 달아나며 상변에서 73으로 붙여갔다. 이 수가 실수였다. 백으로서는 참고 1도처럼 백 1로 뒀어야 했다. 흑 2, 4로 두는 것이 강수이지만 백 5, 7을 선수하고 백 9로 뚫고 나오는 좋은 수가 있어 백이 유리한 그림. 하지만 백은 실전에서 76으로 손 따라 두는 바람에 흑의 실수를 응징하지 못했다. 흑의 편한 흐름.

그러나 흑은 중앙 대마 공방에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고 만다. 107과 111이 그것. 107은 참고 2도처럼 흑 1로 건너 붙여 끊어야 했다. 백 2, 4로 받는 정도인데, 흑 5를 선수하고 흑 7로 두는 것이 흑이 두텁게 정리가 돼 흑의 호조다. 흑은 연이어 111이라는 실착을 한다. 백을 잡으려다 되레 흑이 잡혔다. 118=65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