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호곤 감독. 스포츠동아DB
용병 복귀시기 맞춰 ‘팀 컨디션’ 업
울산현대의 올 시즌 목표는 분명하다. K리그 클래식 정상 등극과 차기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복귀다. 최고 지도자로 통하는 김호곤(사진) 감독이지만 국내 무대 족적은 썩 깊지 않다. 지금은 폐지된 리그컵에서 2011년 한 번 우승했을 뿐, 정규리그나 FA컵을 제패한 적이 없다. 작년 FA컵은 4강에 머물렀다. 그래서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다행히 조짐은 좋다. 작년 아시아 클럽 무대를 평정했을 때 맹위를 떨친 ‘철퇴 축구’의 시즌3이 빠르게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 군 입대 등으로 전열을 이탈한 주축들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다. 호베르토-마스다-김성환-한상운 등 신입생들은 기존 틀을 깨지 않고도 완벽히 적응했다. 철저한 ‘선 수비-후 역습’ 전략은 한층 진화, 날카로움까지 장착돼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4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3승1패(승점 9)로 2위.
김 감독은 “둘이 가세할 경우 우린 훨씬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말 힘겨운 울산 원정을 치른 강원FC 김학범 감독도 “울산은 성공적으로 보강을 했다. (부상자가 복귀할) 4월부터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