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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선발 류현진 ‘물음표’를 지워라

입력 | 2013-04-03 07:00:00

LA 다저스 류현진이 3일(한국시간)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미국 언론도 류현진의 첫 등판을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오늘 ML 데뷔전 관심 끄는 2가지 이유

ML 경험 없는 투수에 6년간 400억원 투자
시범경기 호투로 꿰찬 2선발…첫 실전 검증

같은 날 다르빗슈·이와쿠마 등판도 관심사
성적 따라 한·일 프로야구 수준 간접 비교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3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범경기에선 게임을 거듭할수록 ‘괴물’다운 기량을 과시했지만, 페넌트레이스는 또 다르다. 더욱이 상대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다. 한국에서 온 신인투수의 데뷔전이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

○제2선발 검증무대

미국 언론들이 류현진의 선발등판을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이냐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다저스는 류현진 영입을 위해 포스팅 금액으로만 약 2573만달러(약 286억원),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6년간 3600만달러(약 4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투자를 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고, 제2선발 자리까지 꿰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매체들은 류현진에게 여전히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류현진이 한국 최고의 좌완투수지만, 시범경기만으로는 검증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시각을 지니고 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오프시즌 전력보강에 천문학적 금액을 투입했다. 그런 팀의 제2선발이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아시아에서 온 투수라는 사실에 우려 반, 기대 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한·일 간판투수들의 동반 출격

일본인 메이저리거들 중 일부가 이날 류현진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다. 텍사스 다르빗슈 유는 휴스턴전, 시애틀 이와쿠마 히사시는 오클랜드전에 각각 선발 등판한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홈페이지를 통해 3일 선발로 나서는 투수들의 랭킹을 산정해 공개했다. 다르빗슈를 2위, 이와쿠마를 7위에 올려놓았다. 류현진은 8위. 시범경기 성적에선 류현진(2승2패·방어율 3.29)이 이와쿠마(2승무패·방어율 4.26)에 결코 뒤지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을 랭킹 산정에 반영한 듯하다. 다르빗슈와 이와쿠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선발투수로 한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 다르빗슈, 이와쿠마는 모두 자국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뛰어들었다. 한·일 간판투수들의 활약상은 양국의 프로야구 수준을 간접적으로 비교하는 잣대로 활용될 수 있다. 이 때문에 3일 한·일 투수들의 동반 출격을 미국 언론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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