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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은 안돼 7점” 김응룡의 강공

입력 | 2013-04-03 07:00:00

한화 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로고를 붙인 ‘김응룡식 야구’가 개막 2연전을 통해 공개됐다. 비록 내리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이대수를 1번으로 끌어올리고 김태균을 4번에 배치한 한화 김응룡 감독의 타순 기용은 효과적이었고 빠른 투수교체 타이밍도 돋보였다. 특이할 만한 점도 있었다. 작전구사가 유달리 적었다. 특히 지난달 30일 4회 무사 1루, 31일 3회 무사 1·2루 등 보내기번트가 나올 법한 상황에서 김 감독의 선택은 강공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김 감독은 2일 대전 KIA전에 앞서 “우리 팀이 5점은 나야 이길 수 있다고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화는 류현진(LA 다저스), 박찬호(은퇴), 양훈(군 보류), 송신영(NC) 등 주축투수들이 모조리 빠져나가면서 투수력이 크게 약화됐다. 젊은 피로 마운드를 재정비하면서 김 감독은 타선에서 5점은 내줘야 투수들이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스몰볼로 1점을 짜내는 것보다는 강공으로 최대한 점수를 많이 뽑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김 감독은 “우리 투수력으로는 보내기번트로 1점을 뽑는 건 안 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개막 2연전에서 모두 5점을 뽑고도 패한 사실이 떠올랐는지 곧장 점수대를 상향조정했다. “5점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7점은 내야겠어.”

대전|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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