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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자리 향해… 251명 반상의 레이스

입력 | 2013-04-03 03:00:00

국수전 개막… 11월 조한승 국수와 맞서




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국수전 예선 3회전에서 박정환 9단(왼쪽)과 이원영 4단이 대국하는 모습. 한국기원 제공

국내 프로바둑 대회의 효시로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국수전이 개막해 1일 예선 3, 4회전을 치렀다.

57회를 맞는 국수전은 초대 조남철 국수를 시작으로 김인 윤기현 하찬석 조훈현 서봉수 이창호 루이나이웨이(芮乃偉) 최철한 윤준상 이세돌 조한승 등 당대 최강의 기사 12명에게만 ‘국수’ 칭호를 허락하며 한국 바둑을 이끌어 왔다.

올해 국수전엔 예선에 참가한 246명과 시드를 받은 5명 등 모두 251명이 국수 타이틀을 따기 위해 도전했다. 지난달 22일부터 11개 조로 나뉘어 예선 1회전을 시작으로 토너먼트를 벌이고 있다. 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치러진 예선 3, 4회전에서 본선에 오를 멤버들의 윤곽이 가려지기 시작했다.

예선 결승에 오른 멤버는 모두 18명. 강동윤 9단과 목진석 9단, 박지은 9단, 김지석 8단, 한상훈 6단, 김승재 5단, 김세동 4단 등 전통의 강호들과 홍성지 9단, 이희성 9단, 홍장식 7단, 김형우 6단, 진시영 5단, 김현섭 김환수 3단 등 중견 기사들, 그리고 조인선 2단, 양우석 한승주 김진휘 초단 등 신예 그룹이 골고루 포진했다. 특히 한승주와 김진휘는 올해 입단한 새내기들. 지난해에는 입단 첫해 본선 4강까지 오른 민상연 강병권과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본선에 진출하는 마지막 관문인 예선 결승전은 대부분 3일에 치러진다. 여기서 승리한 11명이 최종으로 본선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한다. 이들 예선 통과자 11명은 시드 진출자 5명, 즉 △지난해 4강 진출자(이세돌 최철한 민상연 강병권) △본사 시드자(이창호 9단)와 함께 올여름부터 본선 16강 토너먼트를 벌인다. 10월까지 최후의 2명이 도전자 결정전 3번기에서 승자를 가린 뒤 11월 조한승 국수에게 도전한다. 조 국수는 현재 2연패 중이다. 기아자동차에서 후원하는 국수전 우승 상금은 4500만 원.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