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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트랙] 86년 7구단 빙그레 1점차 눈물…91년 8구단 쌍방울 감격 첫 승

입력 | 2013-04-03 07:00:00


■ 7·8구단 데뷔전의 추억

누구에게나 시작은 새롭다. 그러나 NC 다이노스의 4월 2일 1군 데뷔전은 더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프로야구팀이 8개에서 9개로 확장됐음을 알리는 역사적 경기였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야구는 1982년 6구단 체제로 출범했다. 그러다 1986년 빙그레의 탄생을 통해 확장을 시작했다. 빙그레는 1986년 4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MBC와의 역사적 첫 대결에서 7-8로 아쉬운 1점차 패배를 당했다. 빙그레는 첫해 무려 29번이나 1점차 패배를 당하는 등 고전 끝에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1991년 쌍방울의 출현으로 프로야구는 다시 짝수구단체제로 환원됐다. 제8구단 쌍방울은 1991년 4월 5일 대전구장에서 빙그레를 맞아 선발 조규제를 앞세워 11-0의 완승을 거두고 1군 진입을 자축했다. 그해 쌍방울은 조규제(9승7패27세이브), 김기태(27홈런)라는 투타의 간판스타를 배출했을 뿐 아니라 OB를 제치고 최하위 탈출에도 성공했다.

비록 ‘확장구단’(순수 창단팀)은 아니지만 삼미의 계보를 잇는 태평양∼현대∼넥센도 나란히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태평양은 1988년 4월 5일 인천에서 롯데에 5-6으로 졌고, 현대는 1996년 4월 13일 인천에서 LG에 6-8로 패했다. 넥센(당시 우리 히어로즈)도 2008년 3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1-4로 졌다. 그러나 역시 삼미의 대를 이은 청보는 1985년 3월 30일 구덕 롯데전에서 5-1로 승리했고, 쌍방울을 대신한 SK도 2000년 4월 5일 대구 삼성전에서 3-2로 승리를 신고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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