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택진 구단주가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창단 첫 1군 경기를 카메라까지 들고 와 진지하게 눈에 넣고 있다. 창원|김종원 기자
김택진 구단주, 임직원 1100명과 관전
“첫 경기가 롯데…야구는 운명이다 싶어”
NC 점퍼와 모자를 착용한 채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까지 해가며 선수 한명 한명에 환호하는 관중. 얼핏 보면 열정적인 NC 팬 중 한명 같았다. 그러나 그 주인공은 NC 김택진(46) 구단주였다.
경기 시작 2시간여 전 김 구단주는 마산구장에 도착했다.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얼굴에는 엷은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설레는 표정으로 서 있던 김 구단주에게 인사를 건네자, 상기된 표정으로 “선수들이 팀 창단 첫 1군 경기라고 긴장하지 말고 차분히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답례했다.
김 구단주는 고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의 팬이었다. 그래서 롯데를 응원하기도 했다. 1군 데뷔전 상대가 롯데라는 사실에 다시 웃으며 “인연이 참 깊다. 야구 자체가 운명이구나 싶다.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는 것이 우리(NC)의 역할이다. 롯데와 재미있는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만났을 때보다 젊은 선수들이 근육도 커졌고 훨씬 성장한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보며 감동을 느낀다. 그들을 보며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선수들의 투지가 우리 사회에도 희망과 열정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창원|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