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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터져나오는 선승들의 사자후

입력 | 2013-04-03 03:00:00

24일∼4월 2일 조계사 ‘간화선 대법회’




산사에서 수행에 전념해온 선승(禪僧)들이 도심에서 사자후(獅子吼)를 터뜨린다.

재단법인 선원수좌회(대표이사 의정 스님)는 24일∼5월 2일 오전 10시 반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간화선(看話禪) 대법회’를 연다. 9일간 열리는 법회에는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해 혜국(석종사 금봉선원장), 월탄(조계종 원로의원), 대원(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무여(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설정(덕숭총림 방장), 현기(상무주암 수좌), 도문(조계종 원로의원), 고우(조계종 원로의원) 스님이 차례로 법문한다.

종정 스님과 총림 방장, 선원장급 수좌들이 대거 도심 법회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의정 스님은 2일 “현대의 물질지향적 가치관을 반성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한국불교 전통수행법인 간화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시대를 대표하는 선지식 아홉 분을 모시고 매순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지도받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법회 기간에는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에서 ‘수좌 수행복지기금 조성을 위한 선서화전’이 개최된다. 선서화전에는 청담, 서옹, 성철, 월하, 혜암 스님 등 역대 종정 스님과 경봉, 전강, 향곡, 구산 스님 등 큰스님의 글씨와 그림 600여 점이 전시된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