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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는 내꺼다” 집 뺏긴 거인, 공룡 난타

입력 | 2013-04-03 03:00:00

롯데 박종윤 7회 2점포 ‘펑’… 9구단 NC 1군 데뷔전 쓴맛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NC의 방망이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롯데 선발 유먼을 상대로 6회까지 2안타를 뽑는 데 그쳤다. 2안타 모두 경기를 앞두고 둘째 딸 출산 소식을 들은 모창민이 터뜨렸다. 롯데의 타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6회까지는 그랬다. NC 선발 아담으로부터 산발 4안타를 얻는 데 그쳤다. 승부의 추는 아담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급격히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프로야구 제9구단 NC가 1군 데뷔 무대에서 쓴맛을 봤다.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지역 라이벌’ 롯데의 벽을 넘지 못했다. 롯데는 아담에 이어 7회에 등판한 NC의 두 번째 투수 이성민을 물고 늘어졌다. 선두 타자 황재균의 3루타에 이어 박종윤이 2점 홈런을 터뜨려 0의 행진을 끝냈다. 2회 무사 1, 2루에서 어이없는 희생번트 실패로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던 박종윤은 이 한 방으로 영웅이 됐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8회 김문호와 박종윤이 타점을 추가해 4-0으로 완승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박종윤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아쉽지만 계속 믿고 기용하겠다. 내일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목동에서는 밴헤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성열의 3점 홈런을 앞세운 넥센이 LG를 3-1로 꺾었다. 지난해 LG를 상대로 4차례 등판해 평균자책 1.67에 3승(무패)을 수확했던 밴헤켄은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여전히 ‘LG 킬러’임을 보여줬다. 넥센은 2연승을 달렸고, LG는 2연승을 마감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SK를 7-3으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했다. SK는 3연패. KIA는 대전에서 한화를 9-5로 이겼다. 한화는 앞선 2경기와 마찬가지로 선취점을 내고도 허약한 마운드에 실책까지 더해져 3연패에 빠졌다.

창원=박민우 기자·이승건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