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란 전 KBS 아나운서가 마음에 드는 소개팅남 때문에 식중독을 참은 사연을 털어놨다.
김경란은 2일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출연해 '남·여 사이에 하는 최대의 거짓말'을 주제로 소개팅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아나운서 출신으로 반듯한 이미지 때문에 거짓말을 안 할 것 같다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최근 소개팅에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고백했다.
이어 "늦은 저녁으로 초밥을 먹었다"면서 "이후 영화를 보러가자고 했다. 근데 그 영화가 굉장히 길었다"고 부연했다.
갑자기 초밥을 먹은 게 잘못됐는지 속이 좋지 않았다는 김경란. 그러나 소개팅남이 마음에 들었기에 내색은 못하고 즐거운 척 거짓말을 해야 했다.
김경란은 "영화를 보고 있는데 속이 미식거리고 너무 힘들었다. 한 30분밖에 안 지났는데 어질어질했다"면서 "거기다 3D 영화였다. 진땀나고 안경 끼고 있는데 힘들었다"고 난처했던 그때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옆에서 너무 열심히 보고 있고 (그가) 마음에 들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면서 "나중에는 내용도 기억이 안 나고 인내를 시험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병원에 간 그는 "병원에서 안 힘들었냐고 하더라. 식중독인데 어떻게 견뎠냐고 하더라"며 "링거를 2시간 넘게 맞았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