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경제 원조를 얻기 위한 '허세(bluff)'라고 러시아의 미사일 전문가가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없다고 단언했다.
빅토르 예신 전 러시아 전략미사일군 사령관은 2일(현지시간) "물론 북한의 미사일이 한반도 주변 사거리 내의 몇몇 미군 기지에 피해를 줄 수는 있다"면서도 "북한 지도부의 위협 성명은 북한의 발언권을 강화하고 경제원조를 얻으려는 허풍"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이 같은 위협 전략이 현 김정은 체제뿐 아니라 김일성, 김정일 체제에도 계속됐음을 지적했다.
또 북한이 현재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은 갖추고 있지 않으며 북한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은 주일미군 미사일 기지와 이지스 시스템을 갖춘 함대에서 충분히 격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를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김정은의 위협은 전문가들에겐 웃음거리 밖에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는 북한 핵위협 이후 중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을 환영했다.
중국통으로 알려진 러드 전 총리는 이날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 강연에서 "중국 내에서 '북한을 동맹에서 포기하자', '북한 제재를 위해 한국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가 논의된데 놀랐다"며 "북한이 더이상 중국 외교 안보 정책의 기본 요소로 고려되지 않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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