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산이 부른다. 계절이 바뀌면서 본격적인 아웃도어 라이프의 시즌이 열렸다. 화사한 봄을 맞아 봄보다 화사한 옷차림으로 산을 가보자. 올봄 아웃도어 트렌드는 자연인 듯싶다. 동아일보DB
아웃도어 제품의 기능성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아웃도어를 고르는 기준은 기능에서 디자인과 색상으로 옮겨가고 있다. 따스한 날, 즐거운 봄 산행에 나서며 패션 감각도 함께 드러내보자. 올해 봄여름 아웃도어 의류는 기하학적인 패턴에 그린, 민트 등 자연을 연상시키는 화사한 색상이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센터폴은 올해 재킷을 아웃도어 기본 컬러인 블루, 레드뿐 아니라 바이올렛, 옐로, 아쿠아블루, 스카이블루, 핑크, 오렌지, 인디고블루 등으로 다양하게 선보였다. 센터폴 관계자는 “가벼우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마운틴하드웨어의 기능성 경량재킷 ‘플라즈믹 재킷’은 심플한 디자인과 화사한 팝 컬러가 만난 경우다. 경량 제품의 특성에 맞게 복잡하고 무거운 디자인이나 색상 대신 경쾌함을 줄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에 애시드 그린, 블루 릿지의 화사한 팝 컬러를 더했다.
밀레가 선보인 초경량 윈드재킷 ‘오베로 재킷’ 역시 라임, 오렌지, 핑크 등 봄 냄새가 물씬 풍기는 밝고 산뜻한 색상으로 출시됐다.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이라면 올해 가장 유행하는 색상인 그린을 선택해도 좋을 것 같다. 캠핑웨어 오프로드의 방풍재킷 ‘아이들윈드’는 짙은 에메랄드 컬러 제품으로 건강하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다.
아이더는 아마존 동식물에서 모티프를 딴 절개선과 기하학적인 프린트 패턴에 레몬 옐로그린, 라임 등의 색상에 기본 색상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컬러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휠라아웃도어의 남성용 트레킹 방수 재킷은 옐로 및 브라운 컬러와 어깨 부분에 기하학적 프린트를 포인트로 사용해 깔끔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강조했다.
소품에도 봄의 화사한 컬러들이 번졌다. 의류 전체적으로 색을 과감하게 쓰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은 어떨까. 등산화도 무거움과 칙칙함을 벗고 가볍고 화사한 톤으로 새 단장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그린 컬러 트레킹화’는 가벼운 산행 및 일상생활에 적합한 로컷 트레킹화로 천연 가죽을 사용해 내구성이 좋으며 신은 사람의 발 형태에 맞추어 변형되어 편안하다.
한국인의 발과 가장 유사하게 만들어 편하고 화강암에 강한 고무창을 사용해 접지력이 뛰어나다. 밀레의 ‘재규어 800G’도 민트 같은 산뜻한 색감으로 화사함을 극대화했다.
배낭에서도 다양하게 변주된 그린 색상이 인기다. 짙은 연두색 등으로 출시된 네파의 ‘하이킹 프로 배낭’은 사계절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넉넉한 하이킹 전용 배낭이다. 등판의 통기성을 높이도록 에어 시스템을 적용했고 스틱 고리, 휴대전화 케이스, 레인 커버가 달려 있어 편리하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