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DB
다르빗슈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해 9회 투아웃까지 단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으나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마르빈 곤살레스에게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중전안타를 내줘 대기록이 무산됐다.
아쉽게 대기록을 놓친 다르빗슈는 마이클 커크먼에게 공을 건네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와 완투 완봉도 기록하지 못했다.
텍사스는 커크먼이 다음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기는 했으나 마지막 타자 J.D.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7-0의 대승을 거뒀다.
당시 갈라라가는 9회 2아웃까지 26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한 뒤 마지막 타자를 평범한 1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1루심 짐 조이스가 난데없이 세이프를 선언해 엄청난 파문이 일었다.
비디오 판독 결과 명백한 아웃으로 밝혀지자 조이스 심판은 눈물로 자신의 판단착오를 사과했고 백악관에서도 성명을 발표했으나 오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날 다르빗슈는 퍼펙트게임을 아쉽게 놓쳤지만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로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다르빗슈는 최고 구속 156㎞의 강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커브 등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삼진 14개를 솎아내며 휴스턴 타선을 농락했다.
다르빗슈는 8⅔ 이닝 동안 4회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을 비롯해 9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삼진을 뽑아내며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다.
하지만 최약체로 평가받는 휴스턴 타선이 트리플 A 수준이라 다르빗슈의 활약이 계속 될지는 몇경기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동안 총 23차례의 퍼펙트게임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필립 험버(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맷 케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가 나란히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가 퍼펙트게임을 기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다르빗슈가 아시아계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으나 기록 달성 직전에서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그는 데뷔 첫해에 16승9패, 평균자책점 3.90, 탈삼진 221개를 기록하며 곧바로 텍사스의 간판투수로 자리 잡았다.
적응을 끝낸 올해 많은 전문가가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의 강력한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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