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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물벼락 NG만 8번…“너무 예뻐서 물이 피해갔나?”

입력 | 2013-04-03 17:49:00


'9대 장희빈'으로 분한 김태희가 촬영 중 8번이나 물벼락을 맞은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8일부터 방송되는 SBS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 극본 최정미)의 부성철 PD는 최근 한 잡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가장 인상 깊었던 현장 에피소드로 장옥정(김태희 분)이 물벼락을 맞는 신을 꼽았다.

부 PD가 밝힌 장옥정의 물벼락 신은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월 문경새재에 위치한 야외세트장에서 촬영됐다. 패션쇼를 훌륭하게 마친 옥정이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패션쇼장으로 입장하는 순간 난데없이 달려든 조사석의 처(라미란 분)에게 물벼락을 맞는 장면이다.

부 PD는 "얼굴에 물을 직접 맞아야 해서 스태프가 카메라를 피해 바가지에 물을 담아서 뿌렸는데 한 8번은 NG가 났던 것 같다. 제대로 맞아야 하는데 아름다워서 물이 태희 씨를 피해갔던 건지, 스태프가 사심이 있었던 건지 나중엔 태희 씨가 웃더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제작진은 "그날 날씨가 세트장 연못의 물이 꽝꽝 얼었을 정도로 혹한의 추위 속에서 진행했는데 수많은 물세례를 받으면서도 태희 씨는 끝까지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촬영에 열중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제작진은 극중 설정에 맞게 얼어붙은 연못에 18톤의 물을 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 PD는 "'장옥정'을 통해 궁중 여인들의 식상한 암투 이야기가 아닌 숙종 이순(유아인 분)의 정치적 카리스마와 절대 사랑, 그리고 21세기라는 시대에 온다 해도 결코 진부하지 않을 도전과 담대한 삶을 살다간 여성 장옥정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겠다"고 밝혔다.

'장옥정'은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