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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월미은하레일, 레일바이크로 개조?

입력 | 2013-04-04 03:00:00

안전 우려 애물단지… 활용법 고민




다음 달 안전성 검증 용역 최종 결과가 나오는 ‘월미은하레일’(도심관광 모노레일)의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국철도기술원이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공사는 다음 달까지 용역 결과가 제출되면 모노레일의 시설물을 보수해 쓸지, 개조해 다른 용도로 활용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공사는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모노레일 시설물을 철거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경인전철 인천역∼월미도 구간(길이 6.1km)에 모노레일 공사비로 853억 원이 들어갔으며 이를 다시 철거하려면 30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 매년 인천지하철을 운행하며 적자를 내고 있는 공사는 철거비용 마련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모노레일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모노레일을 위험성이 적은 레일바이크로 바꿔 운행하거나 선로를 스카이라인 산책로로 조성하는 방안 등이다.

올 1월 나온 용역 중간 결과에서는 모노레일의 안전성과 성능이 모두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노레일의 바퀴에 대한 내구성 테스트에서 5개 바퀴 가운데 3개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차량과 레일은 접지 불량으로 감전 가능성이 컸고, 차량 승차감도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수익성도 낙제 판정을 받았다.

중구 월미도와 인근 차이나타운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모노레일은 2010년 4월 시범운행 과정에서 추돌사고가 나고, 같은 해 8월 열차 바퀴가 파손되는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개통이 연기됐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