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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 슈밋 구글 회장과 영상회의 이유는?

입력 | 2013-04-04 03:00:00


구글 행아웃 영상통화 포스코 정준양 회장(오른쪽)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구글 에릭 슈밋 회장(왼쪽 화면 속)과 구글의 영상통화 서비스인 ‘행아웃’을 통해 ‘스마트워크 플레이스’의 성과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구글의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한 지능형 업무 시스템인 ‘스마트워크 플레이스’를 도입한 후 의사 결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63% 줄어드는 등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3일 밝혔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일 구글 에릭 슈밋 회장과 구글플러스의 화상통화 서비스인 ‘행아웃’으로 서울과 미국 캘리포니아를 연결해 영상회의를 열었다.

정 회장은 슈밋 회장에게 “포스코 스마트워크 플레이스 시스템은 포스코의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 회장은 2011년 포스코를 ‘스마트 철강회사’로 만드는 데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1월 스마트워크 플레이스를 도입한 이후 세 달 동안 임직원들이 월평균 1만4000여 건의 지식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오프라인 회의와 보고가 줄어 출장비 등 관련 비용이 도입 이전에 비해 30% 절감됐다. 이동 중에도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시스템 덕분에 의사 결정에 걸리는 시간도 평균 63% 이상 단축됐다. 아울러 전 세계 임직원이 연결된 지식공유 시스템으로 사내의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검색할 수 있고 강력한 지도 기능을 활용해 전 세계의 공장 재고도 파악할 수 있다.

포스코는 스마트워크 플레이스를 제철소 현장에 적용해 연말까지 조업 환경을 개선하는 등 이 시스템을 모든 그룹 계열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제철소에 새로운 설비를 도입했을 때의 효과와 문제점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할 수도 있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