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종길은 3일 대전 한화전에서 5타수 4안타 6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신종길이 5회초 무사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전력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부상 김주찬 대신 들어와 4안타 불꽃
임준섭 데뷔전 첫 승…KIA, 한화 상대 2연승
롯데, NC와 연장 접전…개막 4연승 단독 1위
LG, 넥센 상대 14점 대승…SK는 시즌 첫 승
KIA가 투타의 조화 속에 우승 후보다운 위용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사제대결에서 제자인 KIA 선동열 감독은 스승인 한화 김응룡 감독을 인정사정없이 밀어붙여 개막 4연패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KIA는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신인 임준섭의 6이닝 2안타 무실점 역투와 장단 16안타의 맹공을 앞세워 12-1로 대승을 거뒀다. KIA는 맹활약을 펼치던 김주찬이 이날 1회 번트를 대려다 한화 선발투수 유창식의 투구에 맞아 왼 손목 골절상을 당하는 초대형 악재를 만났지만, 대신 투입된 신종길이 5타수 4안타 6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덕에 위안을 얻었다. 김응룡 감독은 사령탑 생활 중 처음으로 개막 이후 4경기에서 내리 4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개성고∼경성대를 거쳐 지난해 KIA에 입단한 좌완 임준섭은 팔꿈치 수술을 받아 1년 동안 재활을 거쳤다. 프로 경력이 전무한 투수가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10년 5월 16일 LG 이형종(잠실 롯데전) 이후 처음. KIA에선 2002년 4월 9일 광주 현대전에서 김진우가 선발승을 거둔 뒤 11년 만이다.
● 롯데 3-2 NC(마산·연장 10회·승 정대현·세 김승회·패 김진성)
롯데는 2-2로 맞선 연장 10회 전준우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개막 4연승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NC는 1-2로 뒤진 9회말 이호준의 2루타로 극적인 동점을 이룬 뒤 계속된 1사 3루서 이현곤의 좌익수 플라이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듯했으나, 롯데 좌익수 김문호의 호송구와 포수 용덕한의 블로킹에 막혀 창단 첫 승 기회를 날렸다.
● SK 4-1 두산(잠실·승 여건욱·패 김선우)
● LG 14-8 넥센(목동·승 임정우·패 강윤구)
LG는 6-4로 앞선 7회 대거 7득점해 승리를 굳혔다. LG 문선재는 7회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뽑은 뒤 타자일순 후 2사 만루서 3타점 2루타를 날려 ‘역대 8번째 한 이닝 2루타 2개’ 진기록을 작성했다. 넥센 이성열은 7·9회 연타석으로 시즌 3·4호 아치를 그렸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