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볼쇼이버전 ‘라 바야데르’ 9∼14일 서울 예술의전당 화려한 무대
니키아와 감자티 공주 역할을 번갈아 맡는 이은원. 국립발레단 제공
‘라 바야데르’는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순수한 무희 니키아,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전사 솔로르, 매혹적이지만 간교한 공주 감자티 간의 삼각관계에서 빚어지는 사랑과 배신을 그렸다.
그동안 5억, 6억 원 선에서 한 작품을 제작해온 국립발레단은 ‘라 바야데르’에 역대 최고 제작비인 15억 원을 들였다. 1877년 원작에 보다 충실한 볼쇼이 발레단의 작품을 본 최태지 국립발레단 단장이 “의상과 무대를 더 섬세하고 화려하게 해보자”고 제안해서다.
니키아와 솔로르 역으로 김지영과 이동훈, 김리회와 정영재, 박슬기와 이영철, 이은원과 김기완 네 커플이 나선다. 감자티 역은 이은원 박슬기 신승원이 돌아가며 맡는다. 김지영은 2007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니키아와 감자티 역을 함께 소화했다. 김리회와 정영재는 2011년 러시아에서 열린 제26회 국제 클래식발레 페스티벌에서 같은 배역을 맡은 적이 있다. 1995년 국립발레단 입단 첫해에 솔로르를 맡았던 김용걸이 니키아의 매력에 빠진 제사장 브라만을 맡는다.
볼쇼이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소로킨 파벨 지휘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반주한다. 9∼12일 오후 7시 반, 13일 오후 2, 7시, 14일 오후 2시. 5000∼10만 원. 02-587-6181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