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학차량 관련 법의 안전 규정을 강화하라는 온라인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동아일보가 ‘세림이법’을 만들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본보 3월 29일자 A1면 [시동 꺼! 반칙운전]통학車 비극 막을 ‘세림이法’ 만들자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 ‘이슈 청원방’에는 2일 ‘통학차 비극 막을 세림이법 만들자’, ‘청주 세림이 양을 기억하시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억울하게 죽은 세림이를 위해서라도 다시는 통학버스 사고로 목숨 잃는 어린이가 없도록 법이 강화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3일 오후 9시까지 2300여 명이 이 운동에 동참했다.
서명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법규를 제정해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유치원 차량으로 두 아이를 통학시킨다는 한 여성은 ‘아이를 보낼 때마다 마음 졸인다. 더 이상 가슴 내려앉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며 서명했다. ‘몇 명이 더 희생돼야 대책이 나오는 거냐’, ‘귀중한 아이를 함께 보호하자’는 글도 이어졌다. 청와대가 29일 범부처 합동 대책회의를 열었고 새누리당 김장실 박성호 의원이 강화된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 뚜렷한 개선안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