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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뉴욕시장 선거 벌써부터 뇌물수수 얼룩

입력 | 2013-04-04 03:00:00

州 상원의원 등 정치인 6명 체포




11월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는 선거전이 뇌물수수로 얼룩지고 있다.

프리트 바라라 뉴욕 맨해튼 연방검사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맬컴 스미스 뉴욕 주 상원의원(민주)과 대니얼 핼로런 뉴욕 시 의원(공화), 조지프 사비노 뉴욕 브롱크스 공화당 지부장, 빈센트 타보네 뉴욕 퀸스 공화당 부지부장 등 정치인 6명을 뇌물수수 및 정치 관련 부패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바라라 검사는 회견에서 “뉴욕에 부패가 만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최근 사례일 뿐이다. 모든 뉴요커들이 경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흑인 정치인으로 첫 뉴욕 주 상원의장에 출마했던 스미스 주 상원의원은 민주당 당적을 가졌으면서 뉴욕시장 공화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위해 공화당 뉴욕 시 지도부 등에게 수만 달러의 뇌물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크리스틴 퀸 시의회 의장이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로 거의 유력한 가운데 공화당으로 말을 갈아타려고 한 시도였다.

민주당에 적을 둔 상태에서 뉴욕시장 공화당 예비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뉴욕 시의 퀸스와 브롱크스 등 5개 버러(borough·한국의 ‘구’ 개념) 공화당 지도부의 특별 승인을 받아야 했다. 이를 위해 스미스 의원은 공화당원인 핼로런 시 의원에게 공화당 지도부를 소개해달라는 명목 등으로 2만5000달러(약 2800만 원)를 건넸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