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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과거의 나 미래의 나]엄홍길 “16좌 오른후 눈뜬 나눔… 히말라야 오지에 휴먼스쿨 건립”

입력 | 2013-04-05 03:00:00


산악인 인생에서 2007년 5월 31일을 잊을 수 없다. 해발 8400m 로체샤르를 등정해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6좌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15좌였던 얄룽캉 등반을 마쳤을 때 위성전화로 축하인사를 했을 만큼 각별했던 동료와 후배, 셰르파들을 하나둘 히말라야에서 떠나보냈다. 그렇다고 산을 원망하진 않았다.

산은 오히려 나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했다. 나로 하여금 도전정신과 열정 및 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게 했다.

산에 대한 사랑과 깨우침으로 2008년 5월 엄홍길휴먼재단을 설립했다. 히말라야 오지 어린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꿈을 이룰 수 있게 휴먼스쿨을 짓고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년 뒤 5월 5일 에베레스트 팡보체(4060m) 마을에 1호 학교를 준공했다. 올해 3월 9일엔 6호 휴먼스쿨 착공식을 마쳤다.

현재 문을 연 4개의 학교를 포함해 앞으로 16개의 휴먼스쿨을 짓는 것이 나의 제2인생에서 또 다른 17좌요, 목표와 꿈이다.

<특별취재팀>

▽팀장
이진 교육복지부 차장

▽팀원
이진구 차장(오피니언팀) 홍수영(정치부) 김지현(산업부) 황형준(경제부) 김재영(사회부) 김동욱(스포츠부) 조이영(문화부)

▽대학생 인턴기자
김태영(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박이지(성신여대 경영학과 졸업) 정혜진(연세대 경영학과 4학년) 최서영(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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