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2기 발사대장착 차량에 실어…軍, 이지스함 동·서해 배치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미사일 2기를 열차를 이용해 동해안으로 옮긴 후 이를 발사대가 장착된 차량(TEL) 2대에 실어 특정시설에 숨긴 것을 확인했다고 정부의 고위 소식통이 전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 3000~4000km로 일본과 괌의 미군 기지가 사정권이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숨긴 것으로 보이는 특정시설을 집중 감시하고 있으며 기습적으로 발사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첩보망에 노출되도록 미사일을 열차로 이동시키고 나서 미사일 탑재 차량을 숨긴 것은 기습적으로 발사하겠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우리 군도 무수단 미사일의 기습 발사에 대비해 감시·탐지체계를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한 소식통은 "탐지거리 1000㎞인 SPY-1 레이더를 탐지한 7600t급 이지스함 2척이 각각 동해와 서해에서 대기하고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궤적을 추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연합 훈련이 끝나고 복귀했던 서애유성룡함은 최근 동해상으로 이동했고 율곡이이함은 서해상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한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육상의 그린파인 레이더(탐지거리 500㎞)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 등도 가동 중이다.
북한이 그동안 무수단 기지에서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 북태평양 쪽을 향했다. 따라서 이번에 기습적으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 동해 상에서 대기 중인 서애유성룡함이 최초로 탐지할 가능성이 크다.
시험발사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지나 북태평양 상공을 지날 때는 일본 동쪽 해상에서 대기 중인 미 해군의 9000t급 이지스함인 매케인함과 서태평양에 배치된 탐지거리 2000¤5000㎞인 미 해군의 'SBX-1'이 탐지할 수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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