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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요정’ 손연재, 또다시 곤봉에 발목 잡혔다

입력 | 2013-04-07 13:22:00

손연재


[동아닷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또다시 곤봉에 약점을 드러냈다.

손연재는 6일(이하 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9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리본 종목에서 17.100점을 받아 33명의 참가 선수 중 당당히 5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흑조로 변신, 산뜻한 연기를 펼쳤다. 전날 후프 종목에서 16.900점을 받아 7위, 볼 종목에서 17.200점으로 4위를 차지하며 개인종합도 4위에 오른 손연재는 곤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전 종목에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름과 동시에 상위 입상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손연재의 약점으로 평가되어온 곤봉이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손연재는 곤봉 경기에서 15.000점을 받아 33명 중 26위에 그치며 개인종합 9위로 미끄러졌다. 손연재는 시즌 첫 국제대회였던 모스크바 리듬체조 그랑프리에서는 곤봉에서 결선에 진출, 3위에 오르는 등 한층 발전된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수구를 떨어뜨리는 등 곤봉에서 잦은 실수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손연재는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곤봉을 떨어뜨리며 낮은 점수를 받아 5위로 내려앉은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프와 볼, 리본 종목에서는 ‘차기 체조여왕’으로 평가되는 마르가리타 마문,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이상 러시아) 등에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곤봉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손연재는 후프와 볼, 리본에서 모두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게 됐다. 손연재는 7일 이들 종목의 종목별 결선 경기에 출전, 메달에 도전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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