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고속도 실시간 방재시스템 눈길… 모니터에 제설횟수-장비위치 상세히
한국도로공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직원이 대형스크린에 나타난 ‘실시간 재난관리 첨단방재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성남=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현재 제설장비 이동 상황 띄워봐.”
상황실장의 지시에 대형화면에는 각 고속도로별 제설 장비 위치와 제설 횟수가 빼곡히 표시됐다. 옆 화면에는 제설작업 중인 고속도로의 폐쇄회로(CC)TV 모니터가 현장을 자세히 보여줬다.
이 시스템은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에 설치된 CCTV 화면과 기상청의 기상정보, 제설장비에 부착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를 통합해 전국의 제설작업을 실시간으로 지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도로공사 사무실에서도 특정 도로의 앞으로 기상 상황과 이 도로에 제설작업이 몇 번 이뤄졌는지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도로공사는 실시간으로 기상청의 최신 기상정보를 받아 고속도로와 국도의 폭설과 폭우 상황을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도로공사는 올 초 서울과 강원 지역에 폭설이 내렸을 때에도 이 시스템을 활용해 교통대란을 막을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또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폭설뿐만 아니라 폭우나 태풍 등 재난상황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재난관리 방재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상악화로 인한 재난상황을 미리 차단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 대한 안전 서비스 수준도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