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울산까지 벚꽃이 만개한 국도를 주행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올 뉴 카렌스’. 운전이 쉽고 편리한 데다 미니밴의 장점인 뛰어난 공간 활용으로 가족의 장거리 여행에도 적합한 카렌스의 풀 체인지 모델이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 기아자동차 ‘올 뉴 카렌스’
7년만에 풀체인지…외형·실내 디자인 세련
엔진룸 등 흡차음재 적용…소음 진동 최소화
2열 시트 공간 활용 편리…레저용으로도 딱
VSM 장착…고속주행 중 안정성 업그레이드
기아자동차의 카렌스가 ‘올 뉴 카렌스’란 차명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2006년 첫 출시된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풀체인지 모델이다. 레저용 차량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 미니밴인 카렌스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아 끌만한 충분한 상품성을 갖췄다. 경주에서 부산까지 왕복 250km 구간을 직접 시승해봤다.
● 미니밴? 운전이 쉽고 편리하다
실내에 앉으면 전작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세련됨이 느껴진다. 중형 세단인 K5에 앉은 듯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계기판 각종 버튼 등도 만족감을 준다. 각종 버튼이 직관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처음 타보는 차지만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하다. 기존의 카렌스가 주던 이미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새로운 수입 미니밴을 만난 듯한 느낌이다.
시승한 차량은 1.7디젤 프레스티지 모델. 버튼 시동키를 눌러 차를 출발시켰다. 시야도 넓다. 경주에서 울산까지는 국도를 선택해 승차감 위주로 테스트했다.
음악을 작게 틀고 벚꽃이 만개한 풍경을 감상하며 1시간가량 주행해 본 결과 정숙하고 운전도 쉬웠다. “디젤 전용 밀착형 엔진 커버를 적용하고 엔진룸, 플로어, 필라 등 차량 곳곳에 흡차음재를 적용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덕분”이라는 업체측 설명에 수긍이 갔다. 특히 여성 운전자들도 부담 없이 쉽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을 것 같다.
1. 메인시트블랙 2. 메인대쉬 3. 2열 수동커튼
● 미니밴 장점 살린 뛰어난 공간 활용성
● 경제성과 정숙성 고려한 세팅
올 뉴 카렌스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0kg·m, 연비 13.2 km/L의 1.7 VGT 디젤 엔진과 최고출력 154마력, 최대토크 19.8g·m, 연비 9.0 km/L의 2.0 LPI 엔진으로 출시됐다. 시승한 디젤 모델의 고속 주행 성능도 1.7L엔진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180km까지는 무리 없는 가속이 됐다. 또한 전고가 다소 높은 미니밴 차량임을 감안하면 코너링 성능도 고속 주행 중 코너링과 핸들링, 전체적인 안정감도 합격점을 줄만했다.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MDPS)을 통해 차량의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VSM(차세대 VDC)이 장착된 덕분이다. 올 뉴 카렌스에는 VSM을 비롯해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운전석, 동승석, 사이드 & 커튼 에어백의 6에어백 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 등이 전 모델에 기본 장착돼 있다. 1.7L 디젤 모델의 가격은 2085∼2715만원이다.
경주|한국자동차경주연맹 공인 라이선스 C드라이버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