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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청야니 위에 여재벌…박인비, 9개월만에 25억 잭팟

입력 | 2013-04-09 07:00:00

박인비. 사진제공|KLPGA


■ 메이저대회 나비스코 우승…‘호수의 여인’된 그녀 얼마 벌었나 봤더니…

시즌 첫 메이저대회 상금 30만달러 수입
지난해 7월부터 우승 4번·준우승도 5번
상금 221만달러…1년간 300만달러 눈앞

세계랭킹 2위로 도약…LPGA 지존의 꿈


청야니(대만)가 최강인줄 알았다. 그러나 최강 위에 ‘극강’이 있었다. 박인비(25·스릭슨)다.

박인비가 미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완벽한 승리를 따내며 통산 5승 달성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며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유소연(11언더파 277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호수의 여인’이 됐다.

2008년 US여자오픈에 이어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자 미 LPGA 투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다. 또 지난해 유선영(27)에 이어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트로피를 한국선수가 가져오게 됐다. 한국인으로는 2004년 박지은, 지난해 유선영에 이은 3번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가 됐다.


○ 9개월 동안 무려 25억원이나 꿀꺽

박인비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현재 분위기라면 막을 상대가 많지 않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30만 달러(약 3억417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시즌 총상금 56만7129달러(약 6억4600만원)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57만3304달러)에 이어 2위가 됐다. 2년 연속 상금왕 등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이다.

박인비의 상승세는 고스란히 수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9개월 동안 무려 2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벌었다. 본격적인 상금 쌓기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2008년 US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던 박인비는 작년 7월에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3년여의 공백을 깨고 우승했다. 당시 우승상금은 48만7500달러(약 5억5500만원).

이 우승 뒤 나비스코 챔피언십까지 3승을 추가했고, 준우승도 5차례나 있었다. 우승은 아니지만 CN캐나다 여자오픈과 브리티시 여자오픈 준우승으로 55만 달러 가까운 상금을 받았다. 2012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입은 총 228만7080달러(약 26억원)로 한국 선수 최초로 시즌 상금 200만 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박인비의 상승세는 2013년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첫 출전한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행운의 우승까지 차지하며 상금 22만5000달러를 추가했다.

지난해 7월을 기준으로 벌어들인 상금은 더욱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다. 9개월 동안 무려 221만 달러(약 25억1719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엄청난 속도다.

청야니(대만)의 전성기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청야니는 2011년 7승을 기록하며 292만 달러(약 33억2500만원)를 챙겼다. 역대 한 시즌 상금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상금으로만 놓고 보면 박인비가 청야니를 추격할 가능성이 높다. 7월까지는 아직 3개월이 더 남았다. 또 2개의 메이저 대회(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이 남아 있다. 비공식이지만 지난해 7월 이후 1년 동안 300만 달러 이상 벌 가능성도 있다.

LPGA 투어에서 연간 3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은 올린 선수는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유일하다. 오초아는 2007년 8승(21개 대회 출전)을 기록하며 436만4994달러(49억7100만원)를 벌었다.

세계랭킹 1위 등극도 얼마 남지 않았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청야니와 최나연(26·SK텔레콤)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2위를 확보했다. 앞에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뿐이다. 다음 LPGA 투어는 17일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이다. 박인비가 하와이에서 지존 등극의 꿈을 이룰지 기대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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