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여인’은 바로 나. 박인비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동아DB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퀸’…입수 세리머니도
박인비(25·스릭슨)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우승상금 3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유소연(11언더파 277타)을 4타 차로 따돌리고 ‘호수의 여인’이 됐다.
대회 전통에 따라 우승 뒤 18번홀 그린 옆에 있는 연못(포피 폰드)에 빠지는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날 그는 어머니 김성자 씨와의 통화에서 “우승하면 연못의 물이 넘치도록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세리머니에는 약혼자 남기협(32) 씨와 스승인 백종석(52) 코치, 캐디 그리고 트레이너가 동참했다.
2012년 미 LPGA 투어 상금왕과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수상한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랭킹과 세계랭킹 모두 2위가 됐다. 지존 등극이 얼마 남지 않았다. 때마침 이날은 박인비의 부모님이 결혼한 지 25주년 되는 날이다. 뜻 깊은 날에 가장 큰 선물을 전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