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국가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재들을 모두 ‘국보’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문화 콘텐츠 수출 강화 전략의 하나로 이를 검토하고 나섰다. 영어로 ‘important cultural property’로 번역되는 중요 문화재보다 ‘national treasure’로 번역되는 국보란 칭호가 관광객의 발길을 끌기에 더 좋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 국보는 중요 문화재 총 1만2874개 가운데 10% 이하인 1085개이다. 애초 중요 문화재는 모두 국보로 불렸으나 1950년 문화재보호법 시행 이후 일부만 국보로 분류됐다. 이 신문은 다만 “중요 문화재를 모두 국보로 지정하면 국보의 희소가치가 떨어지게 된다는 신중론도 있다”고 전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