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말리러 간 경찰이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9일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살인미수, 특수공무집행방해)로 박모 씨(45)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박 씨는 이날 오전 4시께 거제시 옥포동 자신의 아파트 현관 앞에서 거제경찰서 옥포지구대 소속 권모 경위(51)와 장모 순경(29·여)에게 흉기를 휘둘러 이 중 권 경위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권 경위와 장 순경은 박 씨의 아내 함모 씨(44)가 "남편이 흉기로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변을 당했다.
박 씨는 아내와 함께 술을 마시다 기분 나쁘게 한다는 이유로 주방에 있던 흉기로 아내를 위협하다 출동한 경찰을 다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과 귀 부위를 2차례 찔린 권 경위는 인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후 부산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특히 귀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