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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지옥과 천국… 실책 2개 후 결승 득점·싹쓸이 2루타

입력 | 2013-04-09 08:44:15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으나 활화산 같은 공격력으로 만회하며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천국과 지옥 중 추신수를 먼저 찾은 건 지옥이었다. 추신수는 1회말과 6회말 결정적인 실책을 1개씩 범하며 세인트루이스에게 3점을 헌납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지션을 이동한 추신수의 중견수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 장면.

결코 쉬운 타구는 아니었으나 외야수 중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갖춰야 할 중견수라면 잡아야 할 타구였다.

특히 경기 중계 카메라가 추신수의 실책으로 점수를 준 신시내티 투수 맷 라토스를 계속해 비췄고 경기 막판까지 신시내티가 세인트루이스에게 끌려가 아쉬움은 더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수비에서의 실책을 공격력으로 만회했다.

첫 3번의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추신수는 7회초 안타를 때려내며 5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간데 이어 4-4로 맞선 9회초 공격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나간 후 브랜든 필립스(32)의 2루타 때 결승점이 된 5번째 득점을 했다.

이날 추신수의 타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추신수는 경기 막판 팀 타선이 폭발한 덕에 9-4로 앞선 2사 만루 상황에서 9회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절치부심한 추신수는 좌익수 쪽으로 흐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경기는 순식간에 12-4가 됐다.

이후 추신수는 조이 보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이날 자신의 2번째 득점이자 팀의 마지막이 된 13번째 득점을 했다.

비록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 2개를 범했지만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등 6타석 5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타석에서는 만점 활약을 했다.

한편, 신시내티는 경기 내내 세인트루이스에 끌려 다녔지만 막판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8회초 4-4 동점을 만들었고, 9회초 대거 9득점에 성공하며 13-4의 대승을 거뒀다.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는 타율을 0.375에서 0.379로 끌어올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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