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장사를 3번이나 차지한 전직 씨름선수가 조직폭력배가 낀 일행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한 쪽 눈을 실명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배추 유통업에 돈을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자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농산물 유통업자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사업가 김모 씨(60) 등 3명을 구속하고, 다른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MBC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프로씨름 백두장사 부문에서 3번 우승한 유명 씨름 선수 염원준 씨(37)가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폭력 조직 '해남십계파' 조직원 A씨(34·구속)와 함께 장 씨의 머리를 커피포트로 내리치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의 지인 조모 씨(47)는 사건 발생 이틀 후 장 씨 지인인 씨름 선수 염 씨가 사과를 요구하자, 염 씨를 해남의 한 다방으로 유인해 얼굴을 커피잔으로 수차례 내리찍은 것으로 조사됐다.
염 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화해시켜준다고 (다방으로) 온다고 해서 갔는데 앉자마자 그 사람 죽여버린다고 하면서 바로 그냥 컵으로 내 눈을 내리쳤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염 씨는 안구 파열로 오른쪽 눈을 실명, 시각장애 6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