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대처 전 총리를 꼽은 바 있다.
청와대는 9일 오전 페이스북에 대처 전 총리의 흑백 사진과 함께 애도의 글을 올렸다.
대처 전 총리는 지난 8일 87세로 뇌졸중으로 별세했다. 그가 총리에 취임했던 1979년 영국은 과도한 복지와 강성 노조의 영향력으로 생산성 저하로 경제가 침체해 만성적인 '영국병'에 시달리던 시기였다. 그는 노조에 맞서 민영화를 추진했고, 냉전 시기 미국 레이건 대통령과 함께 소련에 맞섰다. 영국 역사상 유일한 여성 총리로 1990년까지 총리를 역임했던 그는 '철의 여인'으로 불렸다.
대처 전 총리의 부고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위대한 지도자, 위대한 총리, 위대한 영국인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처 전 총리의 서거로 전 세계는 위대한 자유 투사를 잃었고, 미국은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고 밝혔다.
영국 총리실은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이 국장에 준해 치러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장례식은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에서 거행되며 정확한 장례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