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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효과? 한국인 마이너리거들도 연일 맹타

입력 | 2013-04-09 11:34:00

한국인 마이너리거들인 최지만, 하재훈, 이학주(왼쪽부터).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추신수(31·신시내티)의 방망이가 뜨겁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타율 0.375 3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공수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9일 현재 5승 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한국인 맏형 추신수의 활약에 고무된 영향이었을까.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국인 마이너리거들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호시탐탐 빅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하이 싱글 A 에서 시즌을 맞이한 최지만(22·시애틀)은 9일 현재 타율 0.333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3번 타자로 맹활약 중이다. 

최지만은 동아닷컴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픈 곳도 없고 컨디션도 좋다. 스프링캠프 때 코칭스태프로부터 올 시즌 더블 A 승격 가능성에 대한 언질을 받아 그 어느 해보다 더 의욕이 넘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년처럼 올해도 추신수 선배로부터 방망이를 선물 받았는데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블 A에서 출발한 하재훈(23·시카고 컵스) 역시 팀의 중심타자인 3번 타순에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타율 0.389로 팀 내 최고타율을 기록 중. 

하재훈은 컵스의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지난해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인 퓨처스 게임에도 출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려 구단 관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재훈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이 끝난 뒤 컵스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전망이다.

준비된 메이저리거 이학주(23·탬파베이) 역시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 받아온 타격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학주는 9일 현재 타율 0.364 2도루 3득점을 기록하며 타격 뿐만 아니라 자신의 특기인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탬파베이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이학주는 시즌 초이기는 하지만 지금처럼 좋은 성적을 유지할 경우 연내 빅리그 입성도 확실해 보인다.

이학주는 스프링캠프 기간 때 가졌던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이 너무 중요하다”며 “겨우내 많은 준비를 했기에 좋은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시즌 중에는 야구에 전념하기 위해 언론과의 인터뷰는 당분간 사양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기존 한국인 빅리거 추신수, 류현진(26·LA 다저스)의 선전 외에 한국인 마이너리거들 또한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코리안 빅리거들을 만날 수 있을 듯 하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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