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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험한 길 걷다보면 자신감 얻게 되죠”

입력 | 2013-04-09 14:21:13

오프로드. 사진제공|인우기획


2013년 1월31일. 남성그룹 오프로드(지아이 키노 리오 시환 승훈)의 다섯 멤버는 호주로 떠났다. 서호주 피나클스 사막지역에서 2주일간 머물며 ‘야생’을 체험했다.

섭씨 40도가 넘는 뜨거운 사막에서 텐트 아영은 물론, 스쿠버다이빙과 9000피트(약 2740m) 스카이다이빙에도 도전하며 담력을 쌓았다. 국내와 달리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호주에서 운전하며 차도에서 역주행을 하고, 야생동물을 칠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팀워크는 더욱 살아났다.

팀 이름이 오프로드이니 이름처럼 “험한 체험을 해보자”는 의도에서 떠난 여행이었다. 힘든 점도 많았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던 지아이가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한 후 ‘뭐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는 등 멤버들에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최근 두 번째 싱글 ‘헤드뱅잉’을 발표하고 작년 데뷔곡 활동 이후 6개월 만에 돌아온 오프로드는 “SBS ‘정글의 법칙’에도 나갈 준비가 됐다”라는 말에서도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이번 호주 원정은 멤버 5명이 똘똘 뭉친 계기가 됐다. 1년 반의 숙소생활에서도 미처 몰랐던 면들을 위험한 일을 함께 하며 서로를 더 알게 됐다. 같이 하면서 ‘뭉치면 뭐든 같이 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무엇이든 우리에게 주어진 일은 다 해낼 수 있다.”

오프로드는 작년 9월 데뷔곡 ‘비밥’ 활동시절을 떠올리면 아쉬움만 남는다. 나름 라이브 연습을 많이 했다고 자부했지만, 발성법이 서툴러 목이 상하는 일이 많았고, 무대매너 면에서도 여유는 없고 어색하기만 했다고 반성한다.

그나마 팬들이 계속 늘어가는 걸 보면서 보람도 느끼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멤버들은 작곡 공부도 하고, 유닛 활동을 위한 별도의 음반 프로듀싱과 춤 연습도 하면서 다음 음반을 위한 내실을 다졌다.

데뷔곡 ‘비밥’에서 독특하게 재즈를 선보였던 오프로드는 이번 신곡 ‘헤드뱅잉’에서는 클럽 댄스 음악을 들려준다. 재즈도, 클럽댄스도 기존 아이돌 그룹이 잘 하지 않던 스타일이다. “우리는 다른 장르로 간다”던 이들의 데뷔 당시의 ‘노선’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사람은 이름을 따라간다고 하지 않나. 우린 태생적으로 험한 인생을 살 운명인 것 같다. 이름처럼 앞으로도 오프로드로 가겠다.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가요계에서도 험한 길을 가보겠다.”

블락비 지코가 프로듀싱한 신곡 ‘헤드뱅잉’을 통해 오프로드는 남자답고 터프한 모습을 보여준다. 귀엽고 상큼한 매력으로 어필했던 전작과는 다른 모습이다. 데뷔 일성으로 “선배그룹 g.o.d처럼 세대간의 징검다리가 되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했던 오프로드는 “이제 작은 돌 하나를 개울에 던져놓았다”고 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사진제공|인우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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