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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밀양 ‘나노 산단’ 조성사업 속도 낼 듯

입력 | 2013-04-10 03:00:00

국토부, 10월까지 지원 대책 내기로




경남 밀양시가 추진하는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밀양시는 국토교통부가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3년 업무보고회에서 거제 해양 플랜트, 사천 국가항공산업단지와 함께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조성을 대통령에게 중점 보고했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가 9월까지 입지 수요 조사, 분석과 함께 10월까지 지원 대책을 세우기로 해 나노융합 국가산단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밀양시는 부북면 일원 12만4000m²(약 3만750평)에 2016년까지 나노융합연구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국책 연구기관과 국내외 기업체 연구소 20여 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센터 일원 343만 m²(약 105만 평)에는 나노 관련 연구개발(R&D) 시설과 기업 150개가 들어설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를 만든다. 현재 나노융합 클러스터 구축 용역을 마쳤으며 6월 말까지 예비 타당성 심사 승인을 정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밀양시는 2008년부터 나노융합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행정력을 집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밀양시 내이동 한국전기연구원 밀양나노센터 등 8개 산학연 기관이 추진하는 ‘편광필름을 대체하는 일체형 나노패턴 필름 개발’이 국책사업으로 선정됐다. 앞으로 7년 동안 147억 원을 지원받아 100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원통 나노 금형 제작과 이를 이용한 텔레비전용 편광필름 시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나노기술은 나노미터 크기의 나노 물질을 만든 뒤 그들이 갖는 독특한 성질과 현상을 찾아내 정렬시키거나 조합해 유용한 기계나 장치, 시스템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필름, 태양전지처럼 재료(소재)·에너지·환경·의학·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된다. 밀양시 관계자는 “나노산단 조성이 끝나면 생산 및 고용유발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나노융합 시장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